2021. 10. 19 11:05
Anthony Kuhn(앤서니 쿤)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 유교 의식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이배용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무성서원 사당에 입장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그녀는 무성서원 최초의 여성 초헌관이다.
Jun Michael Park for NPR
한국, 정읍에 돼지 머리가 제물상에 놓여 있다. 연녹색 두루마기와 검은 모자를 쓴 제관들이 술을 올리고 향을 피우고 있다.
그들은 300여 년 전에 그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유학원에서 9세기 학자이자 시인인 최치원을 존경하고 있다.
한국 남서부에 위치한 무성서원은 전통적인 목조건축을 접목하여 그림 같은 풍경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어로 서원으로 알려진 전국의 이와 같은 교육기관은 고대 중국 철학자 공자와 다른 선현들의 가르침을 위한 교육 센터로 오랫동안 사용되었다.
무성서원에서 춘계향사가 시작되기 전에 제관들이 제사를 확인하고 있다. 무성서원의 숭고한 학자이자
신라의 저명한 시인인 최치원의 영정이 제물상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Jun Michael Park for NPR
그러나 이제 한 여성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역사학자 이배용은 이전에 도산 서원에서 추계향사를 주재한 후 4월 무성서원에서 여성 최초로 춘계향사를 주재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 기관에서는 여성의 참여를 전혀 허용하지 않았다.
“이것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없다는 인식을 나타낸다.”이배용 이사장은 전통 의상을 입고 의식을 인도한 후 NPR측에 "여성들도 자격을 갖추면 의식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한국은 경제 및 문화 강국이다. 그러나 노동, 급여, 정치 등의 분야에서 여성의 평등에 관해서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 수세기 동안 남성 중심의 한국 사회는 여성을 집에 가두어 교육과 취업을 거부했으며, 아시아의 지식인들은 유교 이념이 그 기반이 되었다고 오랫동안 말해왔다. 이제 일부 한국 사람들은 한국의 문화적 뿌리에서 성 불평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관들이 4월 춘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 정읍의 무성서원에 입장하고 있다.
Jun Michael Park for NPR
유교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교는 중국에서 시작되어 약 2,000년 전에 한국과 일본에 도입되었다. 자체 사원과 의식이 있지만 종교라기보다는 철학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길에서 눈의 띄는 흔적은 없지만 유교는 가족 및 교육 분야를 포함하여 한국의 가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학계의 전성기에는 유교가 한국의 공식 이념이었으며 저명한 인물들만이 매우 상징적인 예식을 주재하였다.
그 변화가 시작되었다. 최근의 향사를 지휘하는 이 여성은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다. 그녀는 ‘한국의 서원’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주역이며 한국 전통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에 대해 글을 써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무성서원에서 유교 사상 최초로 여성 유교 의식을 집전한 이배용.
Jun Michael Park for NPR
페미니스트와 유교 학자들은 이 의식에서 이배용 이사장의 역할이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유교철학문화연구원 김세서리아 연구원은 “현대 한국 사회의 젠더 인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의도하지 않더라도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통에 저항하거나 전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추진력을 창출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철학과 여성학을 전문으로 하는 조지타운 대학교의 박사후 연구원인 왕화영도 이에 동의한다. "유교는 페미니즘과 화해해야 한다. 그것은 한국 여성들에게 정말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김이나 왕도 문화적 뿌리를 단절시키는 것처럼 유교를 완전히 거부하겠다고 제안하지는 않는다.
왕화영 연구원은 "나는 또한 스스로를 유교자로 여긴다”고 말하며 “유교는 여전히 우리에게 더 나은 인간이 되도록 가르칠 수 있는 많은 부분이 있다. 또한 유교가 도덕을 함양하고 그것을 가족과 국가와 세계에 퍼뜨리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한다.
공자의 새로운 독서에 대한 희망
김과 왕은 공자와 그의 말과 생각을 기술한 작품인 논어를 재해석하자고 제안한다.
김교수는 예를 들어 우리는 논어를 읽는 방식을 조정할 수 있다. 전통적인 방식을 엄격하게 따르지 않고 여기에는 자연세력을 음으로 나누는 것과 같은 중국과 한국 철학의 기본 신념을 재해석하는 것, 여성, 부정적, 어둡고, 양을 대표하는 양, 남성, 긍정, 빛을 대표하는 것이 포함된다.
무성서원에서 열린 춘계식에서 제관들이 술을 따르고 있다.
Jun Michael Park for NPR
전통적으로 양은 우월하고 지배적인 힘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음과 양의 개념이 한때 계층적이기보다 더 상호 보완적이었다고 주장해 왔다.
김 교수는 “여성 역사학자들이 유교 문헌을 어떻게 이해하고 언급했는지 에 대해서도 주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1600년대에 창건된 칠보산 무성서원 전경. 2019년 한국의 다른 8개 서원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Jun Michael Park for NPR
18세기 유학자인 임윤지당을 보자. 왕연구원에 따르면 그녀는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도덕성을 기르고 성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나는 여성이지만 내가 원래 받은 본성(성격)은 남성과 여성의 구분이 없다고 선언했다.”라고 말했다.
이제 한국의 유교적 가르침이 부활하여 어린 학생들에게 전통문화와 예절을 가르치는 것처럼, 이 학자들은 서원이 유교를 재해석하여 양성평등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무성서원은 전통적으로 남성 전용 기관이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 여성들에게 말하기 시작한 곳 중 하나이다.
이배용 이사장이 4월 무성서원에서 춘계향사를 주재하고 있다.
Jun Michael Park for NPR
이배용 이사장은 자신을 주로 페미니스트라고 밝히지 않지만 이러한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
“저는 항상 페미니즘보다 휴머니즘을 강조한다. 남녀 모두 어머니에게서 나오듯이 포용하고 공존하는 어머니의 리더십을 소중히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확실히 한국 여성의 더 높은 지위를 원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물질주의 시대의 인본주의적 르네상스와 팬데믹 시대의 희망에 대한 더 넓은 비전도 설명한다.
NPR's Se Eun Gong contributed to this repo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