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경주 옥산서원서 '백색' 후투티… 국내 언론 최초 포착

관리자 2021.05.13 11:16 조회 419
12일 경주시 안강읍 옥산서원 인근 나무에서 하얀색 후투티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서원 인근 나무에서 몸통이 갈색이 아닌 하얀색을 띤 후투티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이는 국내 언론에 최초로 포착된 사례다.

 

12일 경주 안강읍 옥산서원 인근 나무에서 머리와 몸통이 온통 하얀색을 띤 후투티 1마리가 발견됐다.

 

이 후투티는 새끼에게 연신 먹이를 물어다 주면서 새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후투티는 한국에서는 중부 이북에서 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여름새이다.

 

특히 가슴은 황갈색이며, 아랫배는 흰색이고, 옆구리에 검은색 세로 줄무늬가 4열이 있다. 머리에 긴 깃이 있으며, 깃 끝에 검은 반점이 있다. 


날개는 흰색과 검은 무늬가 교차한다.

 

후투티는 머리깃이 인디언들의 장식과 비슷하다고 해서 ‘인디언 추장새’라고도 불린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견된 후투티가 신체 일부나 전체에 색소가 없는 현상을 가리키는 알비노(백색증) 개체로 추정한다.

 

일반적으로 백색증 개체는 짝을 맺기 어려운데다 쉽게 눈에 띄어 포식자에게 잡힐 확률이 높아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백색증 후투티가 다 자라서 번식하는 장면이 확인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한 전문가는 “최근 백색증 개체가 자주 나타나는데, 이는 환경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