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한국 문화유산 방문하고 싶어요” 일본 현지서 큰 인기

관리자 2022.10.18 10:31 조회 374
한국문화재재단, 궁중다과 체험 등 진행
한류 K-CON 2022 Japan 이벤트와 연결
사흘간 6만5000여명 방문, 870만명 접속
신주쿠 전광판 코리아 인 패션 상영 개시
방탄소년단 한복 지은 ‘리을’ 전시 북새통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의 문화유산이 일본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의 2022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 일본에 진출해, 다양한 체험형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12~16일 일본 도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진행한 한국의 문화유산 알리기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궁금하다 한국 문화유산, 가고싶다 한국” K-CON 2022 Japan 행사 중 한국문화재재단의 바라바빠 스티커 이벤트

일본인의 한국 방문은 8월 이후, 1000%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 11일 부터 상호 무비자 입국이 실행되면서 양국간 문화관광 교류가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미국 타임스퀘어 한국문화유산 홍보 등 외국인 여행객의 한국내 세계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힘입어, 가까운 일본인들의 한국 문화유산 방문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온라인 중심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지난 9월 ‘관동풍류의 길’ 국민 동행 방문, 해외 현장서 외국인을 직접 만나는 홍보 행사 등을 통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실행형’으로 바꾸었다.

주일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궁중병과 고호재’ 프로그램

지난 12~13일에는 주일한국문화원(원장 공형식)과 함께 ‘궁중병과 고호재’ 프로그램을 일본 코리아센터 4층 사랑방에서 선보였다.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조선 궁중에서 즐겼던 병과 6종과 차 2종(한국의집)을 체험하는 것은 물론, 가야금 독주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

한국의집 고호재

일본인들이 체험한 궁중병과

14~16일에는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K-CON 2022 Japan 행사에 운집한 일본 K-팝 팬들에게 한국의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홍보하고, 한국 방문을 유도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부스에서는 방탄소년단(BTS)가 경복궁서 입어 화제가 됐던 브랜드 리을의 의상이 전시돼 공연 현장의 주요 포토존으로 각광을 받았다.

또한 K-팝 아티스트와 함께 방문하고 싶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적어서 캠페인 부스 벽면을 장식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특히 올해 방문 캠페인과 협업하여 탄생한 ‘방문캠페인X바라바빠’ 문화유산 스티커를 이벤트에 활용하여 우리 문화유산을 더욱 친근하게 전했다.

K-CON 2022 Japan 사흘간, 총 관객 수 6만 5000명, 콘서트 4만 1000명, 컨벤션 2만 3000명, 디지털 조회수 870만명 등 큰 성황을 이뤘다고 CJ ENM측은 밝혔다.

K-CON 2022 Japan 행사 한국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부스

신주쿠역의 대형 전광판에 상영중인 한복 영상

14일부터는 일본 신주쿠역의 대형 전광판 2곳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확장성을 소재로 한 ‘코리아 인 패션(Korea in fashion)’이 송출되고 있다. 오는 11월 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옥외 광고는 경복궁의 수문장과 함께 브랜드 ‘리을’의 한복 원단으로 만든 정장으로 구성되었다.

김현성 한국문화재재단 콘텐츠활용팀장은 “주요 방한국인 일본에서 캠페인을 대면행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국내외의 다양한 홍보 행사를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방문을 직접적으로 유도하고, 문화유산과 결합한 다양한 행사들로 전통문화에 대한 다양한 체험 기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chf) 및 유튜브(koreanheritage), 인스타그램 계정(visitkoreanheritage)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유산 방문캠페인은 앞서 지난 6월 27일 뉴욕타임스퀘어에 가상인간 3남매 호(昊)·곤(坤)·해일(海日)의 수원 화성(왕가의 길), 강릉 선교장(관동풍류의 길), 안동 하회마을(천년 정신의 길), 병산서원(서원의 길) 등 문화유산 답사기 영상을 띄웠고, 지난달에는 ‘파친코’ 김민하가 합천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세계문화유산) 등을 둘러보는 영상을 2주일간 상영했다.

전국 4곳에서 펼쳐진 세계유산 축전은 수원(~10.23)만을 남겼다.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는 절반가량 종료된 가운데, 공주 공산성과 함양 남계서원, 수원화성에서 오는 23일까지, 고창고인돌 세계유산에선 29일까지 진행하며, 제주에선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무대로 11월1일 부터 펼쳐진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올해 방문캠페인은 국민과의 현장 동행, 청와대 개방과 코스 확충, 축전 및 미디어 아트 등 체험형 콘텐츠 증대, 에쓰오일 구도일·하늘보리 등 민간 참여, 문화유산 여행에 기반한 해외 영상물의 체감도 강화 등으로 한층 내실화됐다. 문화유산 방문은 여행의 깊이와 폭을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