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장려상-누구나 즐겨보자, 서원 둘러보기!

관리자 2020.12.21 13:52 조회 887
한국의 서원 온라인 콘텐츠 공모전 수기 부문 당선작


상격 : 장려상

접수번호 : CHP08150107
성명 : 박O연



제목 : 누구나 즐겨보자, 서원 둘러보기!



지난 20197, 한국의 서원인 영주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 안동 병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 총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이 소식을 접하고 2개월이 지난 2019926, 27일 이틀 동안 가까운 경상북도에 위치한 서원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먼저, 안동의 병산서원과 도산서원을 향하였고, 다음으로 영주의 소수서원, 그리고 경주의 옥산서원을 마지막으로 이틀간 총 4곳의 서원을 방문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방문하였던 안동의 병산서원에서 눈에 들어온 것은 서원을 등지고 섰을 때 보이는 높은 산들이었다. 이 산이 병풍처럼 서원의 앞에 서 있다고 하여 병산서원이라 불리었고, 처음으로 접하게 된 서원에서는 주변의 자연환경이 눈에 가장 많이 들어왔다. 병산서원에 들어갔을 때, 어떤 할아버지께서 서원에 대하여 소개를 해주시어 동서남북으로 둘러보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식을 심어주셨다. 덕분에 더욱 적극적으로 서원을 즐길 수 있었다. 이를 시작으로 모든 서원을 방문하였을 때 항상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께서 각 서원에 대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등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관전 포인트를 알려주시곤 하였다. 이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며, 서원 둘러보기에 대하여 더욱 기대하기 시작하였다.

두 번째로 방문하였던 서원은 같은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이었다. 도산서원은 주차장에서 서원까지 걸어가는 길에서부터 매력과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서원을 생각하였을 때, 그저 사립 교육기관이며, 과거의 역사에 대하여 배울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직접 다녀온 서원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굽어진 산길을 잠시 산책하다 보면 비로소 도산서원을 마주할 수 있었다. 과거 서원의 모습을 상상하며, 직접 둘러보았던 도산서원은 다른 서원들과 달리 오르막에 세워진 서원이었다. 퇴계 이황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도산서원에는 가장 오래된 건물인 도산서당도 함께 있었다. 이곳에서 퇴계 이황이 제자를 가르쳤다고 한다. 이황의 모습과 그의 제자들, 교육을 가르치고 학문을 기르기 위해 마주 앉은 모습을 상상하며, 그들의 의미 있는 건축 모습에 또 한 번 감탄할 수 있었다.

세 번째로는 영주의 소수서원으로 향했다.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라고 가장 잘 알려진 서원이다. 최초의 수식어에 맞게 지금껏 다녀온 서원 중에서 가장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으며, 그 모습에 감탄을 숨길 수 없었다. 서원을 쉽게 표현하면 사립대학과 같다. 최초와 최고의 수식어가 함께 머물러 있는 듯한 소수서원에서 사립 교육이 시작되었다. 처음으로 설립된 만큼 가장 넓었으며, 건물만이 아닌 공간 자체가 잘 가꾸어지고 관리가 되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원 4곳을 다니면서 가장 많은 방문객을 볼 수 있었다. 소수서원에는 서원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의 풍요를 느낄 수 있는 넓은 공간들과 자연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그 공간에서 서원의 매력은 더욱더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경주의 옥산서원이었다. 옥산서원에 방문했을 때는 서원의 유네스코 등록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준비하는 어르신들이 계셨다. 지금껏 가보았던 서원 중에 가장 작은 서원이었지만, 그분들을 통해서 작은 서원 하나하나에 대한 가치와 그 의미를 들을 수 있었고, 그분들로 인해서 이렇게 서원이라는 문화재가 잘 보존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서원의 가치를 직접 느끼며, 지금껏 알지 못하였던 서원에 대하여 주변인들이 관심을 가지길 바랐고, 내가 느꼈던 감정을 전달하며 직접 추천하고 싶다고 생각과 함께 서원 둘러보기를 마무리하였다.

누구나 방문하여 즐길 수 있는 정보가 서원마다 충분히 공시되어 있었으며, 이 경험을 통해 우연히 본 서원이 유네스코에 등재되었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기뻐하고 축하하며, 자랑스러움을 나누는 동영상에서 더욱 그 감정을 잘 받아들이고 공감할 수 있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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