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news-도산서원에서 배우는 '퇴계 정신'…"유익하고 뜻깊습니다"

관리자 2022.10.18 10:06 조회 294
[스포티비뉴스=안동, 박대현 배정호 정형근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서늘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이 아름다운 10월의 안동. 안동은 지금 조선의 유교문화를 차분히 음미할 수 있는 '고요한 축제'가 한창입니다.  

조선 중기 대학자인 퇴계 이황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서원 '선비' 체험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데요.

한국국학진흥원은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준비해 조선 선비의 삶과 사유를 시민 지근거리에 내어놓았습니다. 지난달 2일부터 안동 도산권역에 산재한 유교 문화에 이야깃거리를 입힌 'Funny 선비스토리' 체험관광이 대표적입니다.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 : "유교가 국내에 도입된 지 600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는 동안 지금의 유교 문화에는 한국적 정서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죠. 이른바 'K-유교문화'로 자리잡은 지 오래됐습니다. 이러한 K-유교문화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세계의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아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입니다."]

서원에 발걸음한 방문객이 한국국학진흥원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체험함으로써 유교에 덧입혀진 왜곡된 선입견을 내려놓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피력했습니다.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 : 'Funny 선비스토리'에 참여함으로써 유교문화는 시대착오적이라는 왜곡된 선입견에서 벗어나시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유교가 지닌 공동체 정신, 배려 정신 등 오늘날 우리 사회에 적용 가능한 미래지향적 가치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끼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마음의 방책이란 뜻의 활인심방은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는 방법을 담은 책으로 퇴계 선생이 편집한 의학서입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달 3일부터 16일까지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활인심방에 관한 특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원영신 연세대 교수 : "인도는 고온다습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앉아서 늘리는 운동을 한 거고 서양에서 나온 에어로빅은 심장병 예방 치료 목적으로 나온 운동입니다. 제가 연구한 건 퇴계의 활인심방을 활용한 민속 체조였습니다. '우리 것을 만들어 키워야겠다' 생각하고 시작한 것이 활인심방을 활용한 체조였습니다."]

▲ 한국국학진흥원은 활인심방 체험뿐 아니라 퇴계 선생의 좌우명 목판인출 체험, 'Funny 선비스토리', 가훈쓰기 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 안동, 이충훈 기자
▲ 한국국학진흥원은 활인심방 체험뿐 아니라 퇴계 선생의 좌우명 목판인출 체험, 'Funny 선비스토리', 가훈쓰기 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 안동, 이충훈 기자

주말 동안 수백명에 달하는 많은 방문객이 도산서원을 찾아 퇴계 고유의 건강 비법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방문객 인터뷰 : "'예전에 퇴계 선생님께서 이곳에서 이렇게 운동을 하셨구나' 하는 체험을 직접 할 수 있어 정말 뜻깊습니다."]

서원에는 활인심방 체험뿐 아니라 퇴계 선생의 좌우명 목판인출 체험, 가훈쓰기 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구비돼 방문객 발길을 붙들고 있습니다.

목판에 먹을 입혀 한지 위에 찍어내는 목판인출 체험은 현대에도 유효한 퇴계 정신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한, 한국국학진흥원의 지향점이 집약된 기획입니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서원을 전통과 현대문화가 접목된 고품격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한 한국국학진흥원의 기민한 잰걸음에 시민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출처 : SPOTV NEWS(https://www.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