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무성서원(원장 임장옥)은 지난 20일 무성서원에서 ‘제향의례 참관단 참여 추향례 봉행’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재)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통합관리센터가 주최하고 한국의서원 제례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추향제에는 염영선 도의원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 유림 및 시민 5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무성서원의 전통을 이어가고 성현들의 가르침을 기리고 그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무성서원은 국가지정 사적 제166호로 신라 말 태산 군수를 지낸 고운 최치원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태산서원이 그 뿌리다. 1696년(숙종 22년)에 ‘무성서원’이라는 사액을 받아 현재의 명칭을 갖게 됐다. 무성서원에는 최치원 선생 외에도 조선 중종 때 태인현감을 역임한 신잠, 가사 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의 정극인, 송세림, 정언충, 김약묵, 김관 등 여러 성현을 모시고 있다. 또한 구한말 병오년에 면암 최익현이 일제에 항거하며 구국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추향제의 초헌관으로 나선 염영선 도의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무성서원은 조선 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고 존속한 도내 유일한 서원”이라며 “서원에 모신 최치원 선생을 비롯한 성현들의 삶과 가르침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읍=강효 기자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